2019년 개봉한 아리 애스터의 공포영화인 <미드소마>. 사이비 집단이 있는 호르가라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 영화의 내용과 이 영화의 연출한 방법들을 알아보겠다.
영화 <미드소마> 초반부 내용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고 '대니'는 남자친구에게 집착한다.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은 친구들과의 여행에 대니를 초대한다. 대니는 기분전환을 위해 스웨덴행 여행을 결심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9일 동안의대니 일행은 백야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차를 타고 친구 '펠레'의 고향 헬싱글란드로 향한다. 펠레의 베프와 초대받은 커플 '사이먼'과 '코니'를 만난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마약을 권하고 대니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마약을 한다. 서서히 약기운에 취하는 대니는 한참이 지나서야 잠에서 깨어난다. 펠레를 따라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마을 사람들은 대니를 반겨준다. 잠시 후 축제의 시작을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마침 오늘은 무려 90년 만에 열리는 하지제가 열리는 축제 날이다. 식사 시간 역시 범상치 않다. 이번에는 춤을 추며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긴다. 그런데 누군가 앉아있는 크리스티안의 엉덩이를 발로 차고 지나간다. 친구들 하나 둘씩 춤추러 나가고 펠레와 대니만 남은 상황에서 펠레는 대니에게 생일 선물로 그림을 그려 준다. 대니는 뜻밖의 선물에 크게 감동한다.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은 생일조차 까먹었기 때문이다. 펠레는 주변을 돌며 마을을 소개한다. 성전이 있고 곰은 작은 창살 큐브에 갇혀 있다. 그들은 기괴한 그림들을 뒤로한 채 숙소로 향한다. 이 동네는 나이를 계절에 비유한다. 18세까지는 아이라고 해서 봄, 36세에서 54세까지는 일하는 나이라서 가을 54세에서 72세까지는 스승으로 지낸다. 마을의 젊은이들은 이 건물에서 모두 함께 생활한다. 다음 날 한 쌍의 노인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노인들이 앉자 모두가 앉는다. 식사 도중 한 여자가 '마크'를 쳐다본다. 잠시 후 노인이 무언가를 외우자 의식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노인을 절벽으로 데려간다. 노인들은 바위에 자신의 피를 바르고 뛰어내린다. 마을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죽음을 지켜보고 여행객들만이 충격을 받는다. 절벽에서 뛰어내린 노인의 목숨이 붙어있자 주민이 다가가 망치로 머리를 내려친다. 끔찍한 광경에 사이먼과 코니는 마을을 떠나려 한다. 대니 역시 가족의 죽음이 떠올라 마을을 떠날 준비를 하려는데 펠레가 설득한다. 아무렇지 않아 하는 크리스티안에게 거리감을 둔다. 그날 밤 크리스티안을 찼던 여성은 크리스티안의 침대 밑에 무언가를 놓고 온다.
연출
작중 백야 시즌이라는 특성으로 첫째 날은 밤 시간대에도 마을에 태양이 떠 있다. 굉장히 밝은 분위기와 배경으로 기존 공포 영화와 다른 특징을 가진다. 밤이나 어두운 공간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기존의 공포 영화와 다르다. 영화 자첸느 광신도 사이비 집단 주민들의 의식에 일반일들이 휘말려 끔찍하게 죽어나가는 오컬트 영화의 전개와 다름없다. 불쾌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크게 조성하는 아리 애스터의 장기가 이번 영화에서도 크게 드러났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들며 많은 전설과 문헌들을 참고했다고 한다. 특히, 북유럽 신화와 설화, 전설 등에 굉장한 관심이 있는 듯하다. 노인이 절벽에서 자살하는 장면도 Attestupa라는 단어가 스웨덴어 사전에 명시되어있는데, 스웨덴의 절벽, 벼락에 붙여진 이름이다. Attestupa는 자살절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북유럽 전설에 따르면 이 곳에서는 의식적인 노인 살인이 일어났다고 한다. 노인들이 가정을 더 이상 돌볼 수 없을 때, 혹은 자신을 부양하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자살을 하거나 투신을 한다. 그리고 아리 애스터 감독은 복선을 많이 깔아 두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영화 내내 그림, 벽화, 룬 문자, 대사 등에서 앞으로 대니와 친구들에게 닥칠 일들을 관객에게 미리미리 보여준다. 영화 시작부터 나오는 그림, 대니의 집에 걸어져 있는 그림들, 숙소 내 벽화들, 마을에 걸려 있는 그림 자수들, 마을 사람이 입고 있는 옷에 룬 문자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 수가 있다. 자꾸만 신경을 자극 가는 불길하고 찜찜한 느낌의 음악과 사운드의 효과가 합쳐서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와 대비되는 밝고 색감 가득한 영상미가 영화의 기괴함과 불쾌한 느낌을 더욱 드러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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