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 친구들> 주제와 각본
<좋은 친구들(GOODFELLAS)>은 항공사 강도 등으로 유명한 제임스 버크와 헨리 힐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헨리 힐의 삶이 연대기로 기록된 논픽션 <와이즈가이>를 바탕으로 각본이 쓰였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갱스터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가 마피아를 품위 있게 각색한 반면 <좋은 친구들>은 마피아의 상스러운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각본을 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보다 17년 전 범죄의 현실을 그대로 나타낸 것으로 여겨지는 <비열한 거리>에 이어 다시금 리얼리즘한 갱스터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의 행동 과정과 결과는 상당히 잔혹하다. <좋은 친구들>의 헨리는 어려서부터 마피아를 꿈꿔왔고 범죄 행위로 돈을 벌면서 살지만 범법자로서 경험하는 참혹함을 피해가지 못한다.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안 아내가 그의 눈앞에 총을 겨누거나 다른 조직의 고위 단원인 빌리는 죽이고 땅에 묻지만 빌리가 묻힌 땅에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시체를 파내는 골치 아픈 상황을 마주하고, 6만 달러의 가치의 마약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성격 있던 그는 바닥에 앉아 오열하기도 한다. 꿈과 동경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숱한 위기를 거쳐 파국에 이르는 범죄의 너절한 종말까지 현실적으로 그려낸 갱스터물이라 할 수 있다.
연출
<좋은 친구들>의 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주로 연출하는 특징이 있다. 이 영화에선 갱스터라는 어두운 세계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암흑성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담배나 공중전화가 자주 등장하고, 장르 때문에 피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피의 색깔인 붉은 색이 종종 눈에 띈다. 유흥업소 내부에 놓인 홍등, 헨리의 아내인 카렌의 의상, 땅에 묻은 시체를 처리할 때의 조명 등등 이러한 컬러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함과 위협감을 제공한다. 결혼을 한 헨리와 카렌의 모습을 패닝 샷으로 담아내 부부의 행복을 연출하고 살해를 당한 인물들은 눈에 띄게 부감으로 촬영되었다. 특히 주요 인물들의 죽음은 극부감으로 비참함을 더욱 강조한다. 그리고 사람이 이동하면서 생기는 인물과의 접촉을 롱테이크로 촬영하면서 세력의 확장을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줄거리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집을 나서는 헨리. 그가 나서는 곳은 학교가 아닌 근처의 마피아 아지트이다. 마피아 조직원들의 차 발렛파킹 아르바이트를 한다. 헨리에게 마피아 조직은 동경의 대상 그 자체이다. 갈 곳이 없거나 경찰에게 쫓기는 이들을 보살펴주는 마피아의 두목 폴리.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고 상납을 받는 형식으로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있다. 학교에서 발송된 우편물로 인해 계속되는 무단결석을 아버지가 알게 되자 마피아 조직들은 우편부를 잡아 그를 협박한다. 조직이 헨리에게 시키는 심부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대범해지고 규모가 커진다. 불과 13살 때 어른들이 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어디를 가도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헨리의 인생에 한 획을 그을 운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지미이다. 지미를 통해 토미를 만나 셋은 함께 일하게 된다. 그렇게 트럭을 탈취하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어느 날, 헨리는 경찰에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재판 변호사와 판사는 이미 마피아에게 매수된 변호사와 판사였다. 무죄판결된 헨리에게 지미는 힘주며 한 이야기를 건넨다. "친구를 배신하지 않고, 항상 입을 다무는 거야." 헨리는 이제 어른이 되었고, 그는 회사원들은 생각도 못할 큰돈을 만지며, 마피아는 아니었지만 그가 원했던 삶을 살고 있었다. 토미는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일으키는 분노조절장애가 있었고, 타인들로 하여금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헨리와 미팅에서 만난 사이었던 카렌은 헨리가 자신 대신 복수해 준 것에 이끌려 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후에도 지미, 토미, 헨리 집단은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면서 경찰들의 추적이 이루어지고, 다른 조직과의 마찰까지 생기며 상황이 크게 뒤틀린다. 이 주된 스토리들을 가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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